한국외방선교수녀회

설립 32주년을 맞이하여

관리자 2018.05.15 10:01 조회 : 625

 

 

2018. 5. 15. 설립 32주년을 맞이하여

 

1987921일 본회 범천동 본원 새벽미사 강론에서 설립자인 최 주교님은 두번째 입회자들에게, 그리고 청원자들에게 아래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30년이 지난 이야기이지만 다시 들어보니 믿음하나 말고는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주교님이지만 20대의 처녀들이 수도생활을 해 보겠노라 공동체를 이룬지 이제 막 만 일년을 넘어섰으니 자매들에게 하느님께 향한 믿음을 더해 주고 싶으셨나 봅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 들어도 2018년을 사는 저희에게도 예외는 아닌 말씀이심을 깨닫게 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한자리에 모이게 했다. 우리 순교자들의 피가 우리를 한자리에, 그들의 피로 발전해서 오늘 수도회로 모이게 했다. 우리는 각각 다른 지방, 다른 고향, 다른 가정, 서로 알지도 못했던 형제들이 바로 이곳, 이 장소에 모여 한 공동체를 이루었다. 한 자매 한 형제가 되었다. 우리는 오늘부터 똑같은 목적, 똑같은 길, 똑같은 지향으로 한 분 뿐이신 하느님을 모시고 한 분뿐이신 성모 마리아를 어머니로 받들고 일생 함께 살자고 모였다. 우리 함께 기뻐하고 환영하며 서로 사랑의 포옹으로, 굳은 악수로 단결하자. 사랑이 있고, 애정이 있는 여기에 하느님이 계신다. 혹시라도 이 사랑이 병들고 금이 가고 깨어질까 멀어질까 조심하고 조심해라. 이 말씀은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 제자들에게 하신 간곡한 부탁이다. 당신의 살과 피를 송두리채 먹고 마시라고 넘겨주신 예수님이 당신 제자들에게 왜 이런 말씀을 했을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모이고 뭉친 여기에는 반드시 악마의 장난이 있기 마련이다 ...... 중 략....................주님의 제자, 사랑의 공동체에도 악마의 장난이 있기 마련이기에 사랑에 금이 가고 애정에 미움이 섞이고 서로 분열될까 미리 대비책으로 하신 말씀이시다.

여러분, 나도, 영적동반 신부와 수녀님들도 똑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심정으로 간곡히 당부한다. 열명의 언니들, 열다섯명의 자매들, 오직 그리스도의 사랑이, 애정이 한곳으로 모이게 했다. 그 애정 그 사랑에 금이 가고, 상처가 생기고, 시기심이 끼여들까 시작부터 조심하고 기도하시라.”

(1987921일 본회 범천동 본원 새벽미사 강론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