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방선교수녀회

후원회원님과 은인분들게 여러분 모두 평안하신지요? - 선교지 대만 신...

관리자 2024.12.09 10:06 조회 : 66

찬미 예수님

선교지 대만 신주교구. 최 요셉피나 수녀

후원회원님과 은인분들게 여러분 모두 평안하신지요?

대만에서 언어 연수 중에 있는 요셉피나 수녀입니다. 대만에 온 지 벌써 일 년 반이 지나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기도와 염려 덕분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내고 있는 곳은 시골이라서 언어 학원까지 가려면 편도 약 1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오고 가는 길은 언제나 감사의 마음이 들게 하는 여정 중의 하나입니다. 늘 새롭게 다가오는 환경과 상황은 이곳에 있게 해 주신 하느님의 자비에 감사드리게 됩니다.

언어 공부는, 즉 중국어 공부는 흥미롭습니다. 뜻글자이기에 조금씩 원리를 깨우칠 때마다 그 오래전에 살았던 고대인들과 뭔가 교감을 하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밝을 명)이라는 글자를 보면 ()()로 이루어졌는데 해와 달을 합쳐 놓으니 가장 밝다라고 고대인들은 생각한듯합니다. 가끔 선생님께서 한자가 서로 조합해서 어떤 뜻이 되는지를 설명해 주시는데 가장 흥미로운 시간이기도 합니다. 休閒 두 글자를 합치면 우리나라 말로 여가라는 뜻이 되는데 ()는 사람이 나무와 함께 있는 것이고 ()은 문 사이로 달빛이 새어들어 오는 뜻을 가진 것으로 여가란 사람이 나무, 숲에서 달빛을 맞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언어 연수 2년 차로 공부와 실습을 겸하고 있습니다. 처음 본당 신자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많은 분이 저에게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하셔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였습니다. 지리적으로 양국이 가까운지라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시기도 하고 특히 대만분들이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셔서 대부분 한국말 한 두 마디는 하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땐 저에게 어느 드라마가 유행이라고 말씀해 주시기도 하실 정도로 한국의 문화에 대해 지대한 관심이 있습니다. 한류 덕분에 어딜 가나 한국인이라면 더 환영하고 좋아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대만에 와보니 먼저 오신 선교사들이 많이 계셨고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 오신 선교사들이 대만교회를 위하여 헌신하고 계십니다. 한국교회에서도 교구에서 또 선교회에서도 선교 사제를 파견하여 대만교회를 위하여 일하고 계시는데 모두 열심히 하셔서 신자분들도 좋아하고 좋은 표양이 되어 주셔서 저도 그 길을 열심히 따라가려고 합니다. 내일을 明日(명일)이라고 하지요 고대인들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가장 밝고 환하기를 기원했던 것처럼 우리 후원회원님과 은인들께 가장 밝고 환한 내일이 함께 하시길 또한 은은한 달빛이 삶 안에 함께 하시어 언제나 여유롭게 하느님의 뜰을 거니는 시간 되시길 기도로 함께하겠습니다. 대만 신주 석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