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방선교수녀회

너희는 가서 복음을 전하여라

관리자 2022.09.22 14:51 조회 : 24
어제 점심식사를 대충하고 부산에서 제일 크다는 진시장 다녀왔습니다.
부산 수녀원에 입회해서 30년을 살아도 시장을 잘 모르고 가격 흥정할 줄 모르는 바보지요. 바가지는 항상 제 몫입니다.
가게를 못 찾아서 헤매는데 어떤 수녀님이 무엇을 찾냐고 물었습니다.
그 수녀님은 처음 보는 저를 데리고 단골가게에 데리고 가서 가격도 흥정해주시고 주인과 잘 아는지 한참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를 다른 가게에 데리고 가서 소개해 주었습니다. 저는 세상 모르는 바보입니다.
시장 일이 끝나니 시장 오면 꼭 먹어야 한다고 분식집을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김밥. 오뎅. 떡볶이 등 사 주시면서 먹으라고 했습니다.
저는 수녀님이 점심식사를 못해서 시장해서 먹으러 가자고 하는 줄 알았는데 일부러 저를 위해서 데리고 간 것입니다. 먹는데 자꾸 눈물이 고이고 목이 메서 맛도 모르고 꾸역꾸역 넘겼습니다.
그 수녀님의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마냥 감사 인사만 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요즘 저에게 이렇게 천사를 보내셔서 사랑을 먹고 힘을 내게 용기와 위로를 주십니다.
우리는 매일 미사 끝에 “너희는 가서 복음을 전하여라.”라며 파견을 받고 복음을 전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오늘은 그 수녀님이 사랑을 통해 복음을 저에게 전해주었고, 저 또한 그 사랑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전화를 해서 “저 시장 나왔는데 먹고 싶은 것 있어요? 사다 줄게요.” 하면서 물었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사랑은 이렇게 오천 명을 먹이고도 남은 기적을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