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방선교수녀회

나에게 힘을 주시는 주님 - 서울 후원회 부회장 구태선 베로니카

관리자 2022.04.15 11:07 조회 : 1454








  한국교회는 한국순교성인들의 순교 열의와 이웃 선진교회의 영적 물적 원조를 받으면서 성장을 거듭했다.


  최재선 요한 주교님께서는 성령의 특별한 은총으로 하느님께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와 보은’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며 그 카리스마를 실현하고자 한국 외방 선교수녀회를 설립하셨다.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로 ‘감사와 보은’의 정신은 마땅히 실천해야 할 우리의 사명이며 응답이 아니겠는가?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 15) 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명을 따라 한국 외방 선교수녀회는 모잠비크, 방글라데시, 볼리비아, 대만 등 가난하고 열악한 이웃교회와 아직 하느님이 알려지지 않은 나라에 파견되어 의료지원, 공부방, 학교, 급식 지원, 유치원, 기술교육, 종교교육 등 종교를 초월하여 곳곳에서 복음의 꽃을 피우고 있다.


  가난하기에 오셨다는 어느 수녀님의 현지 인터뷰 말씀이 기억난다. 선교사로 파견되어 사는 이분들이 또 다른 한국의 데레사 수녀님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서울 후원회원들은 한국 외방 선교 수녀님들의 선교 열정을 돕고 선교지를 후원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명동성당 앞 거리에서 바자회를 개최하였다. 후원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모아 신선한 재료로 먹거리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였고 은인들이 갖가지 물품을 기증해 주어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려 선교지에 큰 도움을 주었다.


  또한, 회원 간의 친교와 단합을 도모하며 한마음이 되었고 후원회원과 은인들의 선교 열정과 함께 봉사해 온 시간이 아름다운 기억으로 그리고 큰 보람으로 남는다.


  최재선 요한 주교님께서는 생을 마감하시기 전까지 가난, 청빈, 순명, 기도를 삶으로 실천하셨고 선교에 심혈을 기울이셨던 생전의 모습은 존경과 그리움으로 남아 어제인 듯 아련하다. 선교지의 언어, 문화, 풍습, 풍토병 등 때로는 생명의 위험까지…. 설립자 고 최재선 주교님의 선교 영성은 그때마다 수녀님들에게 힘이 되고 용기가 되리라 믿는다.


  주님!

  제가 필요한 곳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필요한 곳을 마다하지 않는 선교 열정을 우리 후원회원 각자에게 각인시켜 주십시오. 아멘.


  ‘나에게 힘을 주시는 주님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필립 4, 13)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회지 통권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