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방선교수녀회

알렐루야! 알렐루야 - 볼리바아 코차밤바 오프란치스카 수녀

관리자 2022.04.15 10:54 조회 : 1478

 변함없이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시는 후원회원님들과 은인분들의 가정에 부활하신 예수님의 빛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우리는 모두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두운 터널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살아가시는 많은 분들의 삶이 밝은 빛이 되어 우리에게 희망의 빛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마치 메마른 나뭇가지에 작은 새싹이 얼굴을 내밀고 나오듯이 발전된 문명 속에서 무엇이든 돈으로 할 수 있었던 이 시대에 코로나19는 온 세상을 멈추게 했고 우리 모두에게 큰 충격과 두려움과 불안을 경험하게 했습니다.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생명이 파괴되었는지 자각하는 시간 안에서 지구환경을 보전해야 한다는 소리가 세상에 울려 퍼졌고 세계는 서로 돕지 않으면 함께 살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게 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수녀들도 나눔의 시간을 계속 가지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지구환경 살리기에 동참했습니다.

 

 유아 교육 소임을 하는 저는 대면 수업이 있는 날 어린이들과 함께 거리청소 및 나무 심기, 가꾸는 교육을 시행하면서 린이들과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알게 했습니다. 누군가 생각 없이 버린 쓰레기를 고사리 같은 손으로 줍는 어린이들의 모습은 지나가는 많은 이들에게 소리 없는 교육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예전과는 다르게 청소가 이루어지고 있어 거리가 한결 깨끗해지고 있습니다.

어린이들과 함께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면서 침체된 마음이 회복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최 요한 유치원은 대면 수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아직 적응되지 않아 울고 소리 지르는 아이들. 그 자녀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애태우는 학부모들의 관계 안에서 정신이 소란스러울 때도 있지만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며 주어지는 일상의 소임에 임하고 있습니다.


 나눔의 삶을 실천하시는 후원회원님들과 은인분들 마음 안에 순수한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담아 전하며 앞으로의 삶의 여정에 하느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회지 통권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