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방선교수녀회

대만 신주 성가정 성당에서 보내는 인사. 선교지 대만 신주교구 | 최 ...

관리자 2026.04.30 18:41 조회 : 79

대만 신주 성가정 성당에서 보내는 인사

 

 

선교지 대만 신주교구 성가정 성당 | 최 요셉피나 수녀

주님 안에서 나누는 평화의 인사

찬미 예수님! 존경하는 후원 회원님들과 은인분들, 모두 평안하신지요? 대만 신주에서 여러분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며 기쁜 마음으로 인사를 올립니다. 저는 이곳에서 언어 연수를 무사히 마치고, 현재 신주 교구 성가정 성당에서 소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첨단 기술의 중심에서 피어나는 신앙의 꽃

저희 성가정 성당은 한국에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TSMC가 위치한 지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신주 교구 소속인 저희 본당은 필리핀 신부님께서 주임 신부님으로 계시며, 주일 미사 참례 신자 수가 약 60~70명 정도 되는 중간 규모의 공동체입니다.

이곳은 갓 세례를 받은 어린 아기부터 90세가 넘은 어르신들까지 온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각자의 자리에서 신앙의 본분을 충실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TSMC 근처라는 지역적 특성 덕분에 외국인 신자들은 물론, 가끔은 사업차 방문하신 한국분들도 미사에 함께하시곤 합니다. 덕분에 작지만 아주 활기차고 글로벌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이웃과 함께 나누는 성탄의 기쁨, 거리에 울려 퍼지는 찬양

저희 본당은 시기별로 다양한 신앙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전통은 성탄 시기에 온 신자가 함께 성당 인근 시장과 거리를 행진하며 성탄 노래를 부르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래하며 만나는 이웃들에게 정성껏 준비한 작은 선물을 나눕니다. 그러면 길에서 만난 모든 분이 함박웃음으로 화답해 주시곤 합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해 성당에 나오지 못하시는 봉성체 대상자분들의 가정에도 일일이 방문하여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눕니다.

 

살아 숨 쉬는 신앙의 신비, 작지만 소중한 활동들

부활 시기에는 '생명의 나무'에 각자의 지향과 기도 내용을 적어 걸어두며 함께 기도하고, 묵주기도 성월인 10월에는 신자들의 가정을 순회하며 묵주기도를 봉헌합니다. 기도가 끝난 뒤에는 소박한 간식을 나누며 친목을 다지는 소중한 시간을 가집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조용하고 정적인 공동체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 안에서는 하느님을 찬미하기 위한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작고 소박한 곳에서 발견하는 하느님의 현존은 참으로 신비롭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은인 여러분 모두 주님 안에서 늘 행복하고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항상 전해주시는 따뜻한 사랑과 후원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