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처럼 나를 이끄시는 보은과 감사의 길
“햇살 아래 아이들의 미소를 지키는 행복.
함께라서 더 든든한 공동체의 힘으로 7년째 보은의 길을 걷습니다.”
선교지 방글라데시 | 민 마리요셉 수녀
7년 차 선교사의 설레는 귀환
햇살처럼 빛나는 빛으로 저를 이끄시는 하느님, 감사합니다. 방글라데시 선교사로 파견된 지 어느덧 7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두 번째 휴가를 마치며, 얼른 제 삶의 터전인 ‘디나즈풀’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듭니다. 그곳에는 함께 살아가는 수녀님들과 우리 공동체, 그리고 사랑하는 아이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름 속에서 조화를 배우는 공동체 여정
선교사로 살아가는 이곳에서 우리는 저마다의 다름을 지니고 있지만, 그 차이 속에서 서로에게 맞추어 가는 법을 배워 갑니다. 특히 하루를 마치고 함께 둘러앉는 저녁 식사 시간은 각자의 수고를 풀어내고, 서로를 격려하며 웃음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낯선 문화와 풍습, 급격한 날씨 변화 등 반복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의 체험을 나누며 저는 “이 안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식별하고 성장합니다. 먼저 길을 걸어온 선배 수녀님들의 경험은 든든한 지혜가 되고, 새 수녀님의 신선함은 더 열심히 살아가도록 자극이 되어줍니다. 이런 과정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하며, 깊은 신뢰와 믿음으로 이어집니다.
아이들의 삶을 돌보는 ‘올 마이 키즈’
저는 이곳에서 ‘올 마이 키즈(All My Kids)’ 사업을 맡아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찾아 나섭니다. 학습 및 식량 지원, 가정 방문과 인터뷰 등을 통해 아이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살피며 실질적인 도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공동체가 늘 함께 있다는 든든함 덕분에 선교사의 길을 멈추지 않고 걸어갈 수 있음을 새삼 깊이 느낍니다.
고요한 시선으로 마주하는 감사의 삶
나이를 먹어가며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점차 고요해지고, 집중과 선택이 하나로 모아지는 듯합니다. 많은 것과 많은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도 굳건하게 길을 가게 되는 지혜의 순간을 깨닫습니다.
아이들과의 만남이 기다려지고, 그 기쁨이 밝은 햇살처럼 저를 이끄는 이 삶이야말로 하느님께 드리는 보은(報恩)과 감사의 예물입니다. 아침마다 각자 소임지로 이동하며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지요?” 하며 웃는 우리의 대화는 하루의 축복을 건네는 따뜻한 인사가 됩니다. 늘 햇살처럼 저를 이끄시는 하느님, 그분의 은총 안에서 오늘도 감사와 보은의 삶을 살아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