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방선교수녀회

내맡김 Surrender

관리자 2019.11.30 21:17 조회 : 176

 내맡김 Surrender    -루미- 

 

사랑 안에서, 당신의 포도주를 마시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영원하지 않답니다,

내 생명을 잃는 것 말고는,

내 생명을 당신에게 가져올 까닭이 없습니다.

"나는 다만 당신을 안 다음에 사라지고 싶을 뿐입니다."라고 내가 말하니,

"나를 안다는 것은 죽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라고 내 사랑이 말합니다. 

 

 

한국외방선교회 양재오 신부님께서 번역한 루미의 사랑의 시 중에서 한편. 

오늘 조촐한 수도가족들과의 첫 대림의 밤을 보내며, 수녀원에서는 고전증의 고전처럼 느껴지는넷째왕의 전설 슬라이드 관람을 했다.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예수님께 드리려고 마련해둔 보석들을 ,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되는 이야기.

결국,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행한 것이다. 물론 설화라고밖에 볼 수 없지만, 자신의 일생을 예수님을 만나고자 하는 지향으로 살아가는

주인공의 '그리움'은 어느새 나의 그리움이 되었다. 그럴듯한 사진을 찍어보리라 생각했지만, 그 결심은 수포로 돌아갔고, 다만 ,내 마음에

남은 그리움으로 잠시 충만하였다.

 "나는 다만 당신을 안 다음에 사라지고 싶을 뿐입니다." 하였던 시인의 바람에 마음 하나 더 얹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