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방선교수녀회

예수님의 시선이 우리 안으로 들어오게 하십시오

T Luke 2018.05.04 12:13 조회 : 27

 

 

 

예수님께서는 성찬례를 통해 우리에게 사랑을 가르쳐 주시고, 발 씻김으로 우리에게 봉사를 가르쳐 주시며, 종은 자신을 파견한 사람인 주인보다 더 위대하지 않다고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이 세 가지가 교회의 기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4월 26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을 통해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준 다음에 하신 말씀을 전하는 이날 복음(요한 복음 13,16-20)을 이같이 설명했다.

두 가지 가르침인 두 가지 행위

먼저 교황은 요한 복음 사가가 전하는 대로, 최후의 만찬 도중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셨던 길고 아름다운 고별사와 “가르침이 되는 두 가지 행위를 행하심”에 대해 설명했다. 이는 제자들과 다가올 교회를 위한 두 가지 행위다. “말하자면, 예수님 가르침의 기초입니다. (...) 자신의 몸과 피를 양식으로 내어 놓으십니다.” 곧, 성체성사를 제정하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다. 교황은 “이 두 가지 행위로부터, 우리가 충실하다면, 교회를 성장시킬 두 가지 계명이 탄생한다”고 말했다.

성찬례와 사랑의 계명

첫 번째는 사랑의 계명이다. 더 이상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무한한 사랑입니다. 이러한 사랑이 없으면 교회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숨쉬지 못할 것입니다. (...) 사랑이 없다면 성장하지 못하며, 공허하고, 겉으로만 보이는, 아무런 결실 없는 가르침이  됩니다. 그분의 몸 안으로 들어 가십시오. 예수님께서 어떻게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해야 하는지 우리에게 말씀해 주십니다.”

발 씻김과 섬김

이어 교황은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신 데서 나온 사랑의 두 번째 새 계명(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서로 사랑하여라)에 대해 설명했다. “서로를 섬기십시오. (...) ‘내가 너희의 발을 씻어 준 것처럼, 너희도 서로의 발을 씻어 주어라.’” 이는 두 가지의 새로운 계명이며, 하나의 예고다. “‘너희가 섬길 수 있지만, 내가 너희를 파견한 것이다. 너희는 나 보다 더 위대하지 않다.’ 사실상, 예수님께서는 명확하게 말씀하십니다. 종은 주인 보다 더 크지 않습니다. 파견된 사람이 파견한 사람보다 더 크지 않습니다.” 이는 단순하고 참된 겸손이며, “거짓된 겸손”이 아니다.

“(단순하고 참된 겸손은) 예수님께서 우리 모두보다 크시다는 것, 그리고 우리는 종이며, 예수님을 뛰어 넘을 수 없고, 예수님을 이용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나옵니다. 예수님께서는 주님이시지만, 우리는 아닙니다.” 이는 우리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시면서, 우리에게 (당신처럼)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약속”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시면서, (당신처럼) 서로 섬기되, 주인보다 더 큰 종은 없으며, 파견한 분보다 더 큰 파견 받은 사람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무뚝뚝한 말과 행위이지만 교회의 기초입니다. 우리가 근본적임, 강함, 단순함의 세 가지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면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파견된 사람은 파견한 사람보다 더 크지 않습니다

아울러 교황은 “이러한 의식으로 순교자들과 많은 성인들이 앞으로 나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수님께서 또 다른 요소, 곧 예고를 덧붙였다고 말했다. “나는 내가 선택한 이들을 알고 있다. (...) 너희들 중에 한 명이 나를 배신할 것이다.” 따라서 교황은 침묵 중에 주님께서 (우리를) 바라 볼 수 있도록 내어 맡기라는 권고로 강론을 마무리했다.

“예수님의 시선이 내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많은 것을 느낄 것입니다. 사랑을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아마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 그 곳에 얼어 붙을 수도 있고, 부끄러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항상 예수님의 시선이 들어오게 하십시오. (예수님께서는) 똑같은 시선으로 그 날 저녁의 만찬과 제자들을 바라 보셨습니다. 주님이신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시선이 우리 안으로 들어오게 하십시오

“티베리아 호숫가의 베드로처럼 하십시오.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것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제 마음 속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계십니다.’” 교황은 주님의 마지막 인사가 세상 끝날 때까지의 사랑과 섬김이었다고 말했다. “군대 용어를 써서 말하자면, 종속입니다. 곧, 주님께서 더 위대하시고, 나는 종입니다. 아무도 상관 앞을 가로질러 갈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