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선 주교의 삶

성모님께 기도하자 - 기도하라, 기도 생활에 대한 교서

관리자 2022.08.17 15:34 조회 : 240
기도하라, 기도 생활에 대한 교서
“너희는 간단없이 기도하라.
너희는 깨어 기도하고 유감에 들지 않게 하라.”
우리 한국 교회 조상들은 초세기 교회 교우들 부럽지 않게 조과, 만과, 매괴신공을 하루도 빠짐없이 바치는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갔습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기도를 조만과, 매괴신공을 궐해도 큰 죄가 구성되는 것은 아니다만 한두 번이라도 궐하게 되면 몹시 마음 괴로워하는 그 열성은 분명 놀라운 일입니다. 제아무리 학식이 많고 여유가 넉넉하다 해도 기구없는 교회는 쇠퇴하고 기구없는 개인은 냉담되기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기도는 영의 생명이고 음식이기에, 영양분이기에…
세계 교회의 교세가 약해지고 냉담자가 늘어가는 이유는, 간단없이 기도하라는 교회 명령에, 주님의 말씀에 게을리 한 탓입니다.
우리 한국 교회는 어린 교회입니다. 이제 자라야 하고 발전해야 합니다. 사람도 한창 어리고 자랄 때에 넉넉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해야 든든한 육체가 됩니다. 교회 생활에 기도는 가장 긴요한 영양분이라. 기도 안 드리면 약해지고 냉담 될 수밖에. 더욱이 기도와 희생이 더욱 긴요한 이때 기도 안 드리면 안 되지요.
‘현대 세계는 옛날과 다르다. 기도를 그리 강조할 것이 아니다. 각자 양심 자유에 맡기는 것이다.’ 하여 등한히 하는 경향은 위험천만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학식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똑같은 양식으로만 외우듯이 하라는 것은 아니다만.
성경 말씀에 “구하라 받으리라. 청하라 얻으리라. 두드려라. 열리리라.”
가만히 있는 자에게 주거나 받거나 하지 않는다.
“너 없이 너를 창조했지만 너 없이 너를 구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1966년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