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선 주교의 삶

주교님의 구두와 안경

관리자 2022.08.10 15:58 조회 : 311

최재선 주교님과 함께한 모금 여행

 

주교님의 구두와 안경

 

최주교님이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뒷굽이 높은 이상한 검은 구두를 신고 있었다. 도대체 어디서 그런 구두를 구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물어보기도 뭣해서 그냥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그 이상한 굽 높은 구두 때문에 주교님은 발을 삐었다. 더 이상 호기심을 참을 수 없어 어디서 그 이상하게 생긴 구두를 구했는지 물어보았다.

 

, 이 구두 부산에 있는 메리놀 수녀님이 준 거에요.”

 

그제야 의문이 풀렸다. 그 구두는 외국 수녀님들이 신는 구두였다. 발을 삔 뒤 아무리 설득을 해도 새 구두로 바꾸려 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굽을 반으로 잘라내는 선에서 타협을 했다. 그래도 여전히 보기 이상했지만 더 이상 위험은 없었다.

 

주교님은 시력도 좋지 않은 편이었디. 그런데 끼고 있는 안경은 시력에 거의 도움이 안 되는 렌즈였다. 하루는 안경을 어디서 샀는지 물어보았다. 부산의 한 시장 길거리에서 아주 헐값에 샀다고 했다. 당장 안경점으로 가서 검사를 했다. 결과는 안경 렌즈가 창문 유리보다 별로 나을 것이 없다는 결론이었다. 며칠을 설득한 끝에 겨우 새 안경을 맞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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