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선 주교의 삶

"주님 뵈올 날을 기다리며"

관리자 2022.07.29 07:40 조회 : 274
"주님 뵈올 날을 기다리며"
주님 뵈올 날을 기다리며
아직도 내가 할 일이 태산 같지만
지금 여기서
나의 지난날들을 돌이켜 볼 때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참으로 부족한 존재이다.
오직 내게 맡겨진 일들
그리고 시대가 요구한다고 판단된 일들에
성심성의를 다하며 꾸준히 노력했을 뿐이며,
이 같은 노력은 내 삶을 마치고 그분을 뵈옵게 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내가 했던 그리고 하고 있는 일들을 돌이켜 보면
많은 경우,
어떤 치밀한 준비도 없이
그저 그 일이 좋아 보이고 필요한 일이라고 판단되면
나는 시작부터 했음을 나 스스로 알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아도
어떻게 그렇게 무모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지금은 80이 넘은 나이 탓인지
그 같은 엄두가 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일들을 성의껏 추진하다 보니 거의 모든 일들이 잘 성사되었다.
바로 이런 것들이
성령의 도우심이라고 생각하며
주님과 성모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
내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적으로
주님 사업에 동참하고 싶은 것이 마지막 바람이다.
평생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여,
우리 한국 교회를 위하여 빌으소서.
주님, 강복하소서!
1994년 2월
최재선 요한 주교
설립자 최재선 요한 주교 회고록
『감사의 마음. 보은의 약속』
편집 : 한국외방선교회. 김학현 미카엘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