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선 주교의 삶

일제 치하의 유치장 생활 1

관리자 2022.06.01 10:50 조회 : 310
일제 치하의 유치장 생활 1
1942년 영천의 자천 성당에 부임한 직후 시국 강연에 오라 하여 갔다. 그때 일본인 강사가 ‘구라파 외국 전교사들이 아시아 근동에 와서 종교란 미명하에 국가적 야심을 노린다.’ 하며 ‘일본 국신 천조대신(天照大神)이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다.’라고 하였다. 강연이 끝난 다음 질의응답 시에 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천주교인입니다……. 외국인 신부들의 최종 목적은 한국 자치 교구를 준비해주고 돌아가는 것이지 국가적 야심은 전혀 없습니다. 다음으로 우주 만물의 창조는 하느님 창조주가 창조하셨습니다….”
시국강연회에서의 논쟁이 끝난 후 며칠 뒤에 일본인 형사의 가택 수색이 있었고 곧 경찰서에 불려가서 유치장에 갇히게 되었다. 꼬박 6개월을 갇혀 살았다.
한국외방선교회 최재선 주교 회고록
『감사의 마음. 보은의 약속』
편집 : 한국외방선교회. 김학현 미카엘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