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선 주교의 삶

사제서품 1.

관리자 2022.06.01 10:49 조회 : 378
사제서품 1.
1938년 6월 11일 : 사제수품 (대구 계산동 주교좌 성당)
입학 후, 첫 여름 방학 때 아버지께서 54세의 나이로 돌아가셨다.
생전에 막걸리를 무척 즐기셨는데
어느 날 경형 잡지에서 “술 취해서 죽으면 천당 못 간다.”라는
기사를 읽으신 후에 즉시 그날로 술을 끊으셨다.
내 생각에는 ‘좋아하시던 막걸리를 계속 드셨으면
오히려 더 오래 사시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
아들이 신부 되기를 간절히 원하셨지만,
서품받는 것을 못 보고 돌아가신 아버님을
이 다음에 천당에서 꼭 찾아뵙고,
“아버님! 제가 주교(主敎)가 되어 왔습니다.” 하며
큰절을 올리고 싶은 심정이다.
한국외방선교회 최재선 주교 회고록
『감사의 마음. 보은의 약속』
편집 : 한국외방선교회. 김학현 미카엘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