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선 주교의 삶

2. 신학생 시절 - 2. 신학생 시절

관리자 2022.06.01 10:45 조회 : 279
2. 신학생 시절
신학생 시절에 기억에 남는 또 다른 이야기를 하면 다음과 같다. 신학교 옆의 주교관에는 루르드 성모상을 모셔 놓은 곳이 있었다. 그런데 아무 때나 그곳까지 갈 수는 없었고 단지 토요일 저녁과 대축일을 전날 밤에만 모두 함께 그곳에 가서 기도할 수 있었다. 매사를 성모님께 의지하며 살고 싶었던 나에게는 그것이 매우 갑갑했으나 당시의 규칙들은 매우 엄격해서 어쩔 수가 없었다. 내 나름대로 그 같은 갈증을 풀 수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었다. 그래서 그곳에 가는 것이 허락된 날에는 나는 달음질하여 제일 먼저 그곳에 도착하여 기도를 드렸고 시간이 되어 그곳을 떠날 때는 제일 늦게 출발했다. 올 때도 달음질을 해야 돌아오는 대열을 따라잡을 수 있었지만 나는 그런 시간이 매우 기뻤다.
한국외방선교회 최재선 주교 회고록
『감사의 마음. 보은의 약속』
편집 : 한국외방선교회. 김학현 미카엘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