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선 주교의 삶

2. 신학생 시절 - 1. 신학생 시절

관리자 2022.06.01 10:44 조회 : 295
2. 신학생 시절
신학생 시절
신학생 시절에 제일 큰 걱정은 학업 성적이 좋지 못한 것이었다. 성적 부진으로 수도원 평수사나 되어 볼까도 생각했다. 게다가 장구한 세심증에 시달리기도 하였다만 많은 고민과 묵상 끝에 “하느님께서 나를 불러서 지금까지 있게 하셨는데, 만약 이 길이 나의 길이 아니라면 나를 불러주신 그분께서 어떤 확실한 표징을 주실 것이 아닌가? 그러니 표징을 느낄 때까지 포기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하는 결론에 이르렀고, 그때부터 새롭게 신학교 생활에 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방학 때나 휴가 때면 10리를 도보로 일주일에 2, 3번 아침 미사에 참석했고 성모님께 기도도 드렸고 부지런히 했다고 자부한다. 학생 시절에 성적은 나빴지만, 촌음도 아끼며 열심히 부지런히 했다고 자부한다. 학기 중에는 따로 공부할 시간이 없으므로 방학을 이용했다. 그때는 여름 방학이 석 달 정도 되고 겨울 방학도 한 달이 넘었다. 그래서 밀린 공부를 보충하기에 좋은 기회가 되었다. 공부에 고생한 나는 방학 때면 밤새도록 공부하였다. 그리고 당시 신학교에서는 사회 학문은 넉넉히 가르치지는 않았기에 일어, 중학과정 강의록, 문화 계통, 법률 계통의 서적들도 방학을 이용하여 독학했다. 이때 나는 머리보다는 노력이 중요함을 터득했고 이런 까닭에 지금도 후배들에게 노력을 강조한다.
한국외방선교회 최재선 주교 회고록
『감사의 마음. 보은의 약속』
편집 : 한국외방선교회. 김학현 미카엘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