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학교 시작
고개 넘어 고개
부지 매입과 교사 신축에 배신과 사기와 억울한 일도 당했지만 우리 김천 교우들의 부역과 유창국씨의 격려로, 특히 마잠 교우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교실 4개를 지었다. 그때의 막걸리 한 잔, 국수 한 사발은 무척 맛이 있었고 지금도 마잠 교우들에게 감사 하고 싶은 마음 잊지 않고 있다.
까치골에는 돌자갈이 귀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등교 때 돌 한 덩이씩 들고 오라고 했더니 논물 귀돌을 빼갔다고 농민들에게 항의도 받았고 내 손으로 돌도, 흙도 많이 팠다. 자전거로 오고 가고를 얼마나 했던가? 입고 있던 검은 수단의 등 쪽에는 땀 소금으로 흰 수단같이 되기도 했으며, 학생을 모집하러 농담면, 지례, 봉계, 대신, 신령 등지에 몇 번이나 가고 오고 했는지도 모른다.
『감사의 마음. 보은의 약속』
편집 : 한국외방선교회. 김학현 미카엘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