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선 주교의 삶

성의 학교 시작 2.

관리자 2022.06.01 10:55 조회 : 336
성의 학교 시작 2.
처음 중학원을 시작하여 중학교와 똑같은 교육했건만 중학교 졸업 자격이 인정되지 않아 학생들의 사기가 형편없이 떨어졌고, 더구나 돈이 없어 중학교에 가지 못하는 서러움도 큰데 인정까지 받지 못하니 그 타격은 너무나 컸다. 그래서 연합 체육대회 때나 국경일 행진 때는 고적대를 앞세운다. 유니폼을 입힌다, 기차 매표 시 직원에게 미리 할인액만큼의 현금을 지불하고 우리 학생에게도 다른 중학생과 똑같은 할인을 해 주도록 했지만, 학생들의 사기는 쉽게 오르지 않았다.
그리하여 원(院)자를 교(校)자로 바꾸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그 방법을 모색해 보았지만, 원(院)을 교(校)자로 바꾸기가 쉽지 않았다. 첫째, 앞을 가로막는 난관이 재단법인 구성이었는데, 이는 원을 교로 바꾸는데 있어 절대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이 난관을 해결하기 위해 김천 사회의 모모 인사를 찾아 호소해 보았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천주교 대구교구 재단에 말해 보았으나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만 얻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재정적 뒷받침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재정이 없으니 교직원 초청이 어려웠고, 이 점을 어느 정도 해소하기 위해 희생 봉사할 교직원을 모시려고, 특히 우리 천주교회 수도자들을 모실 계획으로 이북의 땅, 평양을 향해 38선을 넘어갔으나 성공도 못하고 고생만 했다. 그때 그 길에는 기괴한 에피소드가 몇 가지 있었다.
한국외방선교회 최재선 주교 회고록
『감사의 마음. 보은의 약속』
편집 : 한국외방선교회. 김학현 미카엘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