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선 주교의 삶

부산 교구장 사임 1972년 후 독일 체류 시절

관리자 2022.07.18 10:37 조회 : 307

부산 교구장 사임 1972

 

독일 체류 시절

 

 

나는 처음에 빈손으로 부산교구에 왔고 교구장을 사임하고 떠날 때도 통장 하나 없는 빈손으로 떠났다. 나는 즉각 주교관을 나와 서울의 분도 병원에서 몇 개월을 지냈다. 얼마 후에 당시 한독기술학교를 운영하던 독일인과 함께 행선지도 모른 채 부산을 떠나서 휴양차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교구장을 사임한 뒤에 나는 통장도 차비도 수중에 아무것도 없었다. 동경, 오사카를 방랑객처럼 거쳐서 스위스의 분도 수녀원에 머물렀다. 이후 독일까지 오는 데 도움을 주었던 그 독일인의 소개로 나는 어떤 독일인 교우 집에서 약 일 년 정도를 지냈다. 그 집 주인은 노무 관계로 한국과 연결되어 있었던 사람이었다. 그곳에 거주하는 동안에 파티마 성지 순례 등 유럽의 몇 곳을 그들의 안내로 돌아볼 수 있었다. 그 외 나의 일과라고는 기도뿐이었다. 한국을 떠나는 차비부터 독일에 머무를 때의 비용도 모두 부산에서 한독기술학교를 운영하던 독일인이 지불했다.

 

설립자 최재선 요한 주교 회고록

감사의 마음. 보은의 약속

편집 : 한국외방선교회. 김학현 미카엘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