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선 주교의 삶

1973년 사임할 때까지 16년간 척박한 교구를 일군 최재선 주교

관리자 2022.07.16 10:28 조회 : 247
1957년 천주교 부산교구 초대 교구장에 임명된 그는 1973년 사임할 때까지 16년간 척박한 교구를 일궜다. 교구청도, 주교관도 없어 중앙성당 옆 적십자관 2층에서 더부살이로 시작했다. 기도와 함께 교구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과 로마 교황청 등 장소를 불문하고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국내 천주교의 관례가 된 묵주기도 봉헌운동은 이때 나온 것이었다.
자신에게 엄격했던 나머지 타인에게도 이를 바라 오해 아닌 오해를 받아 스스로 교구장 자리를 미련없이 내려놓은 그. 후일 그가 정리한 '성모님께 기도하자'라는 책자엔 '정당한 판단은 역사와 하느님께 맡깁니다…'라는 긴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