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선 주교의 삶

보은정신(報恩情神)

관리자 2022.07.13 11:18 조회 : 234
부산 교구장 시절(1957~1972)
세종학교, 해성학교, 충무여고
밀양 세종학교에 대해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당시 ‘사라호 태풍’으로 밀양 교우들이 큰 재난을 입었다. 그때 독일 Misereor에 요청해서 꽤 많은 돈을 얻어 교우들에게 전답을 사주어 농사짓고 살게 했다. 그 전답을 잘 이용하던 교우들이 그 논을 팔아 일류 초등학교를 설립하자고 하기에, 초등학교 교육은 의무 교육이 될 것이니 필요하지 않다고 하고, 그 돈으로 세종학교를 인수하여 교사를 증축하고 기지를 확장하여 운영의 토대를 튼튼히 한 뒤에 밀양 본당 신부 책임하에 운영하도록 했다. 거제도 해성학교는 학교를 책임진 본당 박 신부님이 무척 수고하셨다. 손에 피를 흘리는 수고도 했고, 구호물자 등의 도움으로 시작했고 운영하시다가, 분도회 수녀님들의 피나는 수고와 책임 하에 기반을 튼튼히 세우게 되었다. 충무 여자고등학교는 구호물자 등의 도움으로 박 신부님의 수고로 교사도 확장하고 운영도 해왔다. 그리고 보면 이상 언급한 교육 모두가 외국의 원조 덕분으로 시작도 운영도 발전도 가능했던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 그 은혜를 언젠가는 우리도 갚아야 할 것이다. 내가 훗날에 외국에 선교사를 파견하는 한국외방선교회와 한국외방선교수녀회를 창설하게 된 동기에 밑바탕에는 바로 이런 ‘보은정신(報恩情神)’이 있었다.
설립자 최재선 요한 주교 회고록
『감사의 마음. 보은의 약속』
편집 : 한국외방선교회. 김학현 미카엘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