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선 주교의 삶

부산 교구장 시절(1957~1972) 데레사 학교

관리자 2022.07.12 16:03 조회 : 247
부산 교구장 시절(1957~1972)

데레사 학교

데레사 학교는 부산교구 설립 전부터 시작되었다. 부산교구 설립 당시, 초량 성당 윗편 남의 소유인 산 중턱의 바라크(Baraque: 허름하게 임시로 지은 집이라는 뜻의 불어)에서 공부하고 있었으니 그 형편이 말이 아니었다. 내가 주교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데레사 학교 학생 몇 명이 대구로 찾아와서 주교 성성 축하와 함께 학교 사정을 얘기하며 걱정을 했다. 내가 주교로 오자마자 서무과 모씨와 학교 책임인 모신부님이 와서 “학교에 급한 빚이 있으니 빨리 갚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학교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그해 부산교구를 위한 교황청 보조금 2만 불을 몽땅 그 빚을 갚는데 썼다. 이 때문에 교구 예산이 어려워졌다. 그러나 갚지 않으면 데레사 학교의 빚으로 인해 교구의 빚만 가중될 형편이었다. 데레사 학교의 빚을 모두 갚은 후에 나는 신부 시절에 천주교 재단 학교의 교장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데레사 학교에 유용하지 않고 오직 학교를 위해서만 쓰고, 그 돈 관리를 정직한 사람에게 맡기면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빚을 갚은 후에 교감, 서무를 모두 수녀님들로 대치하여 새 출발을 했더니 차차로 학교 운영에 성공하게 되었다.


설립자 최재선 요한 주교 회고록
『감사의 마음. 보은의 약속』
편집 : 한국외방선교회. 김학현 미카엘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