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선 주교의 삶

성의와의 이별과 추억 1.

관리자 2022.06.23 11:31 조회 : 280

성의와의 이별과 추억

 

 내가 성의를 떠나올 때 전교생 1,800명이 송별금으로 백원씩 모아 18만원을 받은 적이 있는데, 내가 학교에 쓴 돈은 18만원의 몇 배도 더 되리라고 생각한다. 성의 학교는 내 일생, 내 젊음을 송두리째 쏟은 결실이라 여겨지며 요즘도 경부선을 타고 오르내릴 때마다 까치골을 내다보며 여러 가지 감회에 잠기고는 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에도 내 머리엔 김천과 성의 학교 근방이 눈에 훤히 드러나고 있다. 성의 학교의 오늘날 큰 발전은 내 후임자들의 공적과 분도 수도원과 분도 수녀회의 절대적인 원조의 결실임은 확실하며 또 그들 그 기관들이 나를 함께 빛나게 했고, 나를 함께 빛나게 할 것이다.

 

성인도 영웅도 여세출(輿世出)이란 말같이 그대 그 시대적 환경이 나로 하여금 그 일을 하도록 만들었는데, 이는 우리나라가 해방을 맞아 교육열에 불탔던 그때 그 시대적 환경이 절대적으로 작용을 했다고도 생각한다.

 

 

감사의 마음. 보은의 약속

편집 : 한국외방선교회. 김학현 미카엘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