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공간|성소자

자비와 비참 (Misericordia et Misera)

T Luke 2016.11.27 11:16 조회 : 2313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새 교황 교서 '자비와 비참' (Misericordia et Misera) 발표

비록 자비의 특별 희년은 끝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자비의 때에 살고 있다. 이는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자비와 비참(Misericordia et Misera)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신 장문의 교황 교서에서 전하는 메시지이다. 이 교황 교서는 자비의 해 폐막 다음 날인 2016년 11월 21일 월요일에 발표되었다.

이 교황 교서의 제목은 요한복음 8장에 나오는, 예수님께서 간음하다가 붙잡힌 여자를 만나신 장면과 관련된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자신의 ?요한 복음 강해?에서 이 만남에 관하여, 예수님과 그 여자, “이 둘은 홀로 남았다. 곧 자비와 비참이 남은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이 복음의 가르침이 “자비의 특별 희년의 폐막에 빛을 비추어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길을 가리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이 희년 동안에 우리가 받은 자비의 커다란 은총에 비추어 우리의 첫 응답은 주님께서 주신 선물들에 대하여 주님께 감사를 드리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나아가며 우리는 특히 미사의 희생 제사를 포함한 전례 거행과 치유의 성사인 고해성사와 병자성사와 같은 다른 성사들을 통하여 계속 자비를 거행하여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자비의 거행을 지속하기 위한 많은 의견들을 제시하셨다. 여기에는 성경을 더 잘 알리고 널리 전파하는 데에 해마다 하루를 바치는 것이 포함된다. 또한 교황께서는 신자들이 고해성사를 새롭게 “그리스도인 삶의 중심”으로 삼을 것을 요청하셨다.

그리고 교황께서는 이 성년에 이미 시작된 여러 계획들을 지속하도록 하시어, 자비의 선교사들이 그들의 직무를 계속할 것을 요청하시고 성 비오 10세회의 사제들이 [자기 본당의 신자들을 위하여] 고해성사를 거행하고 죄를 사면하는 권한을 [별도의 조치가 있을 때까지] 연장해 주셨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모든 사제들이 낙태의 죄를 사면하는 권한도 연장해 주셨다. 교황께서는 “저는 매우 단호하게 낙태가 대죄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는 무고한 생명을 없애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이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저는 하느님 아버지와 화해하려는 참회의 마음을 찾으신 하느님의 자비가 가닿지 못하고 씻을 수 없는 죄는 없다고 말할 수 있고 또한 그렇게 말하여야 합니다.”

비록 희년이 폐막되었지만 “우리 마음 안에 있는 자비의 문은 계속해서 활짝 열려 있습니다.”라고 교황께서 말씀하셨다. 교황께서는 신자들이 자비의 새로운 활동들을 실천하고 전통적 [자비의] 활동들을 새롭게 나타내는 방법들을 계속 찾을 것을 요청하셨다. 자비의 육체적 영적 활동들은 “사회적 가치인 자비의 커다란 긍정적 가치를 우리 시대에도 계속해서 증언하고 있습니다.”라고 교황께서 말씀하셨다. 이러한 의미에서 교황께서는 교회가 인간 존엄에 대한 공격에 맞서 늘 깨어 있으며 연대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끝으로, 교황께서는 “지금은 자비의 때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지금은 자비의 때입니다. 모든 죄인은 지치지 않고 하느님 아버지께 용서를 청하며 늘 그분의 환대하시고 껴안아주시는 손길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앞으로의 중요한 계획으로 온 교회가 연중 제33주일에 ‘세계 가난한 이들의 날’(World Day of the Poor)을 거행할 것을 요청하시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이 날이 “또한 새로운 복음화의 참된 방식을 보여줄 것입니다(마태 11,5 참조). 이러한 방식으로 교회는 지속적인 사목적 회개의 활동에서 자기 모습을 쇄신하여 자비의 증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