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공간|성소자

남미의 오지로 선교활동을 떠난..., The Mission

T Luke 2018.02.12 15:42 조회 : 2394
 

 

  영화   The Mission [미션]      감상문

                                                                                     - 아녜스 -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사야가 너희 위선자들을 두고 옳게 예언하였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또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너희의 전통을 고수하려고 하느님의 계명을 잘도 저버린다” 
                                                   

                                                                         - 마르코복음 7,6  - 

 

                                                                       
  
영화 속에는 많은 인물들이 나옵니다저는 그 중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과리니 족을 내쫒고 서슴없이 학살을 했던 사람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들은 과라니 족의 마을에 들어와 성전의 십자가를 보고 성호를 그으며 죄책감을 느끼지만그도 잠시 성전을 불태우고 피로 물들여 버립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저는 위에 적은 마르코 복음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제 삶 속에도 크고 작게 제 이익과 편함을 위해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척하며죄책감을 느끼지만 옳은 일로부터 돌아서며 하느님을 외면할 때가 자주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 제 모습이 생각나 그런지 과라니족을 억압하는 병사들의 모습에 눈이 갔습니다.


죄책감을 느끼지만 자신보다 위에 있는 사람의 명령을 그저 따르는 모습
진정으로 따라야 할 분을 외면하고인간의 규율 속에서 살며 안주하는 모습이 제 자신 같았습니다.
 
하느님 말씀과 길을 따르고자 하는 일은 결코 평탄치 않음을 느끼고 큰 두려움과 갈등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세간의 흐름에 저를 떠넘겨 버릴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게 다들 자신의 몫을 확실히 챙기듯이 저 또한 제 몫을 위해 눈 가리고 귀 닫으면 몸은 편하지만
저는 점점 진정한 마음의 자유와는 멀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위에서의 이러한 생각도 일상 속에서 어렴풋이 느꼈던 것들이지만 
영화를 보고 병사들의 모습을 보니

 사람의 규율에 제 자신을 넘겨버리면 안 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남들이 손해 보는 것이라고 말해도 그것은 사람들이 정해놓은 것들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모든 기준을 버리고 오직 하느님만을 이 세상의 굳은 기준으로 세우고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제 힘을 쏟아야겠다는 다짐과 힘이 새롭게 듭니다.

 
아마 이렇게 다짐이 들어도 다시금 제 길에는 앞이 보이지 않게 되고 바람이 불 것 같습니다.


하느님이 기쁘신 일보다는 제가 기쁜 일이 더 마음이 갈 테고

 돈이나 몸의 편안함에 안주해 버리는 일이 수 없이 일어 날 것 같지만,

 
그 때마다 진정한 기쁨과 자유는 하느님 안에서 느낄 수 있음을  

오늘 다짐과 함께 마음에 새겨 놓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