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회 소식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총원장 고 마리휘앗 수녀...

관리자 2022.12.26 10:56 조회 : 467

존경하올 후원회 회원들과 은인들게

 

총원장 고 마리휘앗 수녀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주님의 구원이 필요한 모든 곳과 아픔으로 인해 치유가 필요한 영혼들에게 평화와

기쁨이 가득한 성탄이기를 바랍니다. 

세상이 2천 년 전 예수님의 시대와 같이 복잡한 상황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 코로나 19로 인해 사람들의 사이가 멀어지고 미움이 확대되어 친교가 사라지고 듣기보다 먼저 말하며 함께 하기를 두려워하는 시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의 영적 물적 후원 덕분에 어려운 선교지 곳곳에서 선교사들은 주님의 기쁜 소식과 평화를 전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코로나 19로 이동과 만남이 제한 되었지만, 저희 수녀님들이 선교하고 있는 볼리비아와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제 경험과 생각을 나누어 봅니다. 물질이 풍부하고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적인 현대에 선교지를 방문한 저는 시간이 멈춰진 듯했습니다.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는 선교사들은 작은 선물과 도움에 감사하며 소박한 웃음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야채 값이 오르고 물건값이 올라서 걱정하는 마음 가득하지만 환영하는 마음과 그 마음을 표현하는 춤 그리고 작은 정성들은 아마도 작은 것에 만족하는 여유와 받아들임의 자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언제나 저의 스승이고 참으로 감사로울 따름입니다. 

저는 저 자신이 불만이 있거나 평화롭지 못할 때 저는 프란시스코 교종의 말씀을 되새기며 내 주위의 가난한 이들을 챙겨봅니다. 그때 저의 정체성과 우리 주님의 성탄의 기쁨을 나누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 방향이 잡혀갑니다. 프란시스코 교종께서 교황청의 직원들에게 언제나 가난한 이를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물질적으로 가난한 사람들만 뜻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빵뿐만 아니라 의미에 굶주린 이들도 모두 가난한 이들이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2022년 성탄에 모든 가난한 이들을 기억하는 해가 되기를 또한 바래봅니다.

 성탄과 구유가 보여준 낮음과 스승 예수가 제자들의 발을 닦아 준 겸손으로 복음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신 교종 프란치스코의 말씀에 따라 우리는 모두 오시는 아기 예수님께 드릴 소박한 마음과 정성 어린 선물을 준비하여야 할 것입니다. 올 한해도 저희 수녀회를 위해 물적 영적으로 도와주신 후원회 회원님들과 은인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간절히 기도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