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회 소식

주 예수님의 은총이 여러분과 함께하시길 빕니다.. 선교지 볼리비아 오루...

관리자 2022.12.26 09:52 조회 : 384

주 예수님의 은총이 여러분과 함께하시길 빕니다. (1코린16, 23)

 

선교지 볼리비아 오루로. 김 이사야 수녀

 

안녕하세요? 저는 지구 반대편 남아메리카 볼리비아 오루로 선교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사야 수녀입니다. 먼저 올가을 안타까운 사고로 희생된 분들과 유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전하고자 지구 반대편에서 남아메리카 볼리비아로 왔을 때 언어와 환경, 문화의 어려움 속에 하느님의 말씀을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 막막했고, 지금도 이 의문을 계속 지닌 가운데 시작한 것은 이곳 공부방을 찾아오는 아이들에게 성경 말씀을 외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아이에게 성경 말씀을 외우도록 하고 있지만, 이곳 아이 중에는 종교를 가진 아이들도 있고, 가지고 있지 않거나, 토속 신앙을 가진 아이들도 있어서 참여하는 아이들이 정해져 있습니다. 여러 번 반복해서 암기하는 아이들의 하느님 말씀을 들으며 참여하지 않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들음으로써 성경 말씀이 기억될 것이라 믿습니다. 2주에 한 번씩 새로운 성경 말씀을 접하는데 어른으로 성장해 가면서 언젠가 기억되는 날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마음으로 귀 기울여 보세요. 아이들이 말씀을 전하는 소리를…….

가톨릭 국가이고 학교에서 종교 수업을 받지만 그들의 토속 신앙인 파차마마와 혼재되어 복음을 전하는 데 아직 어려움이 있습니다. 파차마마는 잉카 토템문명에서 제물을 바치고 섬기던 여신입니다. 볼리비아 인구 중 97%가 가톨릭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파차마마는 아직도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에 깊이 녹아있습니다.

 

신자는 아니어도 하느님은 믿는다라는 어른들이 늘어가는 가운데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신앙을 가지고 영육으로 건강한 신앙인으로 성장해 가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