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회 소식

후원회원님들과 은인분들 베푸시는 사랑 잊지 않는 선교사. 선교지 아프...

관리자 2022.12.26 09:50 조회 : 342

후원회원님들과 은인분들 베푸시는 사랑 잊지 않는 선교사

 

선교지 아프리카 모잠비크 마루파. 김 호산나 수녀

 

 

안녕하세요? 후원회님들과 은인분들께 모잠비크에서 감사의 큰절 올립니다.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사는 저희 수녀들은 후원회원님들과 은인분들의 도움으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마루파 지역을 소개합니다. 마루파지역과 시골에는 물 부족으로 많은 사람이 더러운 물을 마시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텔레비전에서 아프리카를 소개할 때 보셨던 것과 같이 사람들은 개울가의 더러운 물을 길어다 마시고 그 물로 식재료를 씻고 요리하기 때문에 위생에 취약하고 수많은 질병에 걸립니다. 현지인들은 배 속에 모래가 있어서 많이 아프다고 말을 합니다. 물로 인해 피부병과 알 수 없는 풍토병에 걸려서 죽어가는 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곳 어려운 사정을 아시고 후원회원님들께서 도움을 주시어 우물을 파기 시작했고 이제는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이곳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싶지만, 학용품을 구입할 수 없어서 학교에 보내지 못하는 가정이 너무나 많습니다. 저희는 14개의 시골 학교를 한 달에 한 번 방문하여 공책과 연필, 볼펜, , 사탕을 나눠 줍니다. 아이들은 빵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빵과 함께 먹을 물이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간직한 채 돌아옵니다. 그래도 후원회원님들과 은인분들 도움으로 아이들에게 한 달에 한 번씩 학용품과 먹거리를 나눠 줄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합니다.

 

어린이들을 학교에 보내면서 필요한 학용품들을 구입하여 나누어 줄 때마다 현재 한국에서 살고 계시는 후원회원님들과 은인분들도 경제적으로 어려우실 텐데 십시일반(十匙一飯) 이곳 어린이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사랑을 주기 위해 도와주시니 항상 감사하는 마음 가득합니다. 저희는 매일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에는 시골 학교 어린이들에게 빵을 나누어 주고 돌아오다가 길가 주변에 사는 아기에게 빵을 주었습니다. 아기는 기뻐서 뛰며 함박웃음을 까르르 지었습니다. 아기들이 작은 것에 기뻐하고 춤추고 있는 모습을 우리 주님께서 보신다면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이렇게 나누어 주고 수녀원으로 돌아오는 저희의 발걸음도 가볍고 행복합니다.

 

이렇게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살피고 한국 외방 선교 수녀회의 카리스마를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나누는 이의 행복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은 것에 만족하고 웃음으로 답례하는 사람들, 받는 이들에게도 기쁨과 행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원회원님들과 은인분들 베푸시는 사랑 잊지 않는 선교사로 살아가겠습니다. 2022년에 오시는 아기 예수님 기쁘게 만나시고 힘차게 살아가시길 기도합니다. 성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