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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지만

변혜영 2018.07.30 09:41 조회 : 64
       

+.아무것도 없지만/2018-07-30/변혜영

2학기 수강신청도 했고, 교재 구입도 신청했고, 등록만 남았습니다. 비라도 뿌려 주기를 하늘을 쳐다 보지만 그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덥다는 이유로 계속 안에서만 활동을 하니까 행동 반격이 무척 작아 졌습니다.

 

피정중에 이런 날이 있었습니다. 바깥에는 전혀 나가지 않고, 방안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맴돌면서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어쩜 성인성녀들의 고행처럼 말입니다. 말도 않고, 만나지도 않고, 오직 방안의 한켠에서만 움직이며 기도에 수련을 하는 것 말이죠!!!

 

남은 날동안 주어진 배역이 위의 경우처럼이라면 마음이 매우 복잡할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빅터 플랭클의 죽음의 수용에서의 살아 남은 이야기에서 그의 생각이 어떤 것이 였느냐가 끝까지 그를 살게 한 이유라는 것에 공감이 갑니다.

 

주어진 환경이 좋고 나쁨도 영향을 끼칠수 있겠으나, 이왕에 어떻게도 할수 없는 환경이라면 그 환경을 최대한 좋게 해석하여 자신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도록 만드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지금은 매우 덥고, 퇴약볕아래에 있으면 쓰러질듯한 기온이지만, 이 온도가 높은 요즈음에 어떻게 보내야 할지는 최대한 더위를 즐기면서 최선의 할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자신을 위한 것이 된다고 봅니다.

 

퇴원하고 20일이 지났습니다. 병원에서와 별반 다르지 않은 흐름이고 그렇지만,그래도 이 상황에서 자신을 위하여 잘 쉬고, 공동체와 움직임을 같이 하려고 노력하면서 가고 있습니다. 물론 아침기상이 잘 되어지지 않고 있지만 말입니다.

 

저녁에 약을 먹으니 아침에 영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2일날 병원에 가면 약 먹는 시간을 조절을 상의해 볼까 합니다. 약을 먹을수 있음도 감사합니다. 현대 의학이 발달하여 왠만하면 약이 잘 나오니까 말입니다.

 

그냥 그렇게 20일이 지났습니다. 적응은 되었는데, 석고처럼 움직임이 굳어 있습니다. 이유를 핑계하자면 더워서 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움직임이 거의 없는 요즈음의 시간들을 병자들과 교도소에서 불편을 경험하는 이들을 위하여 봉헌합니다.

 

일상에서의 소소한 불편함과 어려움들을 더 고생하는 이들을 위하여 봉헌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함께 연대 함이 느껴지니까 말입니다. 작은 불편도 감사히 받으며,더 어려움중에서 고뇌하는 이들에게 힘이 되어 전해지길 말입니다.

 

딱히 도움을 주려고 해도 아무것도 없지만 말입니다. 그냥 무에서 유가 생기도록 간절히 소망할 뿐입니다. 인간이 할수 있는 것은 그렇게 많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서로에게 좋은 영향이 끼칠수 있길 바라는 아침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