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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안개가 자욱할때

변혜영 2018.04.02 20:42 조회 : 21
 

+.뿌연 안개가 자욱할 때/2018-04-02/변혜영.

일상의 생활안에서 평소에 늘 하던 것들을 행하면서도 좀 마음이 그리고 뭔가가 잘 잡히지 않고 좀 정리가 되지 않고 그래서 왠지 어수선하고 뿌연 안개가 자욱할때가 있습니다. 늘 이렇지는 않으나 사람이 살다보면 이런 날이 있을수도 있거든요. 오늘은 오전에 일도 않고 그냥 좀 나갔습니다.

 

우리 집도 벚꽃이 참으로 예쁜데, 부산가톨릭대학교로 갔더니 정말 벚꽃들이 예쁘게 피어있고 학생들이 연신 사진을 찍느라 몰려 다니고 있었는데 참 신선했습니다.도서관에 가서 책을 반납하고 대출은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상태로는 그냥 좀 멍하니 있는 것이 더 좋을 듯한 생각이 들어서 내일 가서 빌릴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아침,저녁으로는 가을날 같고, 한낮은 여름날 같고,기온차가 심한 듯 합니다. 저녁을 먹고는 뜨락을 몇바퀴 걸었지요. 아름다운 벚꽃길 아래를 걸으며 매우 기분이 상큼하고 좋았습니다. 지금의 자신의 처지가 어쩌면 초라해 보이고 가족들과의 사이에서 왠지 이방인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는 한 순간이니 그냥 홀로서기를 재미나게 하렵니다.

 

이렇게 저렇게 보면,다른 이들은 자신의 길을 잘 찾아서 잘도 가는데, 왜 나만 이렇게 인생이 꼬이고 꼬여서 이 모양인가 하는 한탄이 절로 나오기도 합니다. 깡통같이 소리가 요란한 자신의 인생을 보면서 남과 비교하지 말고 똑바르게 앞만보며 씩씩하게 가자라고 말해 봅니다^^*

 

할미꽃이 곱게 피어서 쓸쓸한 슬픔의 마음에 미소를 주고,노란 수선화들이 일렬로 서서 한들거리며 응원해 주니,힘을 내어 봅니다. 꽃들이 이렇게 한껏 찌그러진 마음의 어두움에 빛을 비추니 금새 환해지고 밝아지니 이또한 기쁨의 신비이며 감사의 행운입니다.

 

집을 떠나서 좀 있었더니, 다시금 집에 적응하는 시간이 좀 필요한 듯 합니다. 일상으로의 복귀는 했으나, 시간이 필요하니 자신을 기다리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인내로이 현실을 잘 살아내어야 하는 숙제가 어렵지는 않으니 잘 되리라 봅니다. 늘 승승장구만 하는 인생도 재미 있겠지만,지금과 같은 고뇌의 갈등의 시간도 참 소중합니다.

 

어두움안에 머물러 있을 때 더 밝은 환함을 알수 있고,고독에 눈물 흘려 보았을 때 웃음의 기쁨에 더 환한 맑은 미소를 가질수 있을 듯 합니다. 천천히,똑바로 앞만보며 용기를 내어 보는 이 시간이 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