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이야기 / 수녀회 회지

선교활동에 함께 하시는 후원회원님들께. 볼리비아 오루로. 김 쥴리빌리아...

관리자 2023.12.14 15:48 조회 : 88

남미의 가장 가난한 나라 볼리비아

볼리비아 중에서도 가난한 오루로에서 선교사의 삶을 살고 계시는 쥴리 빌리아르 수녀님께서 휴가를 마치고 

오늘 볼리비아로 출국하셨습니다.

수녀님께서 즐겁게 볼리비아 현지인들과 복음의 삶을 살고

건강하게 지내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늘 기도와 격려로 선교활동에 함께 하시는 후원회원님들께

선교지 볼리비아 오루로. 김 쥴리빌리아르 수녀

찬미 예수님! 후원회원님들 안녕하신지요?

저희 볼리비아 오루로 공동체는 청소년들을 위한 공부방과 공소사도직, 문맹률이 높은 여성들을 위한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페니 보육원에서 한글을 가르치고 두 곳의 성당에서 성경 통독을 지도하고 있어요.


요즘 K-POP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어 한국문화와 한글의 인기는 매우 높습니다. 이곳 오루로와 보육원 청소년들 그리고 거리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도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 관심이 복음을 전하는 통로로 연결되기를 희망합니다.


선교사의 가장 큰 역할은 주님의 말씀을 전하고 복음을 선포하는 일이겠지요. 그래서 매주 성당에서 성경 통독 모임을 하고 정성껏 만든 한국 음식과 간식을 통해 친교의 시간과 성경 말씀을 통해 영적 양식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곳 오루로는 개신교 신자가 대다수입니다. 미사를 봉헌할 사제가 부족하고 성당은 점점 비어가는 현실입니다. 성당 모임도 소수의 사람만 참석하고 평생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참석하는 신자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곳 사람들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자비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이들은 노인과 어린이, 장애인을 배려하고 가난한 이들을 따뜻이 받아들이며,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을 향해 열린 마음으로 인사하고 돌봅니다. 또한 타인의 실수나 단점을 탓하지 않고 관대함과 여유로 평화를 지킵니다.


소수의 신자지만 끊임없이 주님을 찾아 기도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가난하지만 순수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는 이들을 통해 회심의 여정을 걸었습니다. 하느님의 충만한 사랑이 육화된 예수님으로 우리에게 오신 것처럼 저의 삶도 서두르지 않고 실망하지 않고 묵묵히 이곳에서 이들 안에서 스며들기를 희망합니다. 가끔은 힘겨움으로 한계를 느낄 때 여러분의 기도와 격려와 사랑을 느끼며 서서히 힘을 얻고 회복합니다. 이 모든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아기 예수님 축복과 사랑,
평화가 늘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볼리비아로 출국하기 위해 공항 버스를 기다리고 있어요.


부산 본원 수녀님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있어요.


볼리비아  오루로에서 성경통독을 함께 하며 지도하는 모습


볼리비아 오루로에서 한국어 수업을 하며 게임을 하고 있어요.


볼리비아 코차밤바와 오루로 수녀들이 모여 에스페란사 수녀님 기일을 맞이하여 속가봉 성당에서 미사와 연도를 함께 했습니다.